아이랑 가봤던 곳

두돌 지난 아기는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30분컷

슈니첼 2023. 3. 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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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전쟁기념관과 별도의 건물이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비행기와 탱크가 나올때까지 걸어서 다시 길따라 좌회전을해 직진하면 1층짜리 작은 건물이 보인다. 전쟁기념관 본관에서 오른쪽 데크로도 갈 수 있다. 어느길이든 빗면이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에 수월하다. 다만 유모차는 정문에서는 빌릴 수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유모차 없이 온 뚜벅이 엄마는 걷기 힘들다는 통통이를 안고 다녔다.유모차는 전쟁기념관 본관 안내데스크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빌려도 밖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본관 관람시 실내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아기의 개월수가 24개월 미만이어야 한다.

주말에 예약이 어려운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평일 예약이 엄청 널널하다. 예약 없이 시간되서 방문해서 접수할 수 있을 정도다. 개인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한데, SNS를 활용해 로그인하여야 한다. 미리 관람 예약을 했는데 회차 시간을 바꾸고 싶다면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해야 된다. 다른 회차 시간 참여 가능 인원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고 시간을 바꾸려 했는데 이미 그 날 예약이 있으면 다른 시간 예약이 불가하다며 비어있는 시간조차 안보여준다. 그래서 다른 SNS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회차별 예악 가능 인원을 확인하고 예약시간을 변경했다.

 

전시 내용

현재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실은 2022년 12월 20일에 재개관한 주제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을 주제로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은 진행 중이며, 전쟁으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이 있고, 전쟁이 나와 먼 얘기가 아님을 알리려는 것 같았다. 전쟁이라는 테마 때문인지 조금 컴컴한 분위기에 쾅쾅 소리도 나고 엄한 아저씨 목소리가 나오자 27개월 아기는 구경하기를 꺼려했다.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걸 달래서 끝까지 들어가보니 특별 전시인 '용감무쌍 동물친구들'이 나왔다. 특별전시는 2021년 9월 9일부터 전시를 시작해서 2023년 12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쟁에 참여한 동물이라는 주제 자체가 재미있었다.

특별전시 '용감무쌍 동물친구들' 체험 요소
- 빨간 셀로판지 돋보기로 숨어있는 잠수함 찾기, 그림그려서 스캔 후 화면에 띄우기(동물에게 상을 주려고 메달을 그림), 영아 놀이존(책, 계단, 미끄럼틀, 동물 얼굴 포토존), 스펀지 상자를 옮겨 동물 이미지 만들기(강아지, 개구리, 원숭이), 비행기 접어서 날기기, 도장찍기

상설전시 '끝나지 않은 전쟁' 체험 요소
- 버튼을 눌러 왜선에게 화포 쏘기, 벽돌로 성벽 메우기, 바닥에 있는 프로젝터 영상으로 군인 훈련하기, 바코드를 찍어 전쟁 시대 생활 용품 용도 확인하기, 손을 대서 화면 속 민들레씨 날리기, 군번줄이 들어있는 버튼을 눌러 영상보기

이렇게 한 번씩 둘러보고 눌러보고 구경하고 하다보니 30분이면 다 관람했다. 50분 관람시간이어서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 까 했는데 넉넉했다. 재미있게 활동한 체험은 바코드 찍어보기와 스펀지 상자 옮기기였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유아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6-7세를 동반한 가족이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3시 30분에 진행한다.(~2023년 4월 1일)

 

주변 편의시설

어린이 박물관 바로 앞에는 '맑음'이라는 카페가 있다. 커피와 음료수, 빵, 구슬아이스크림이 있다. 음료수도 뽀로로와 유기농 쥬스 등 아기 먹을 거리가 있고 쿠키와 츄러스가 있다. 비눗방울 놀이와 비행기 날리기, 에어로켓도 판매하고 있어서 어린이박물관 입장 시간을 기다리며 비눗방울 놀이를 했다. 또 조합 놀이대 하나가 있어서 미끄럼틀을 타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정문 근처에는 편의점과 베이글 카페가 있다. 2층은 카페로 사용하고 1층은 구내식당인 것 같다. 1-2층이 모두 카페인 줄 알고 1층으로 갔다가 분위기가 들어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삼각지역에는 아기랑 먹을만한 곳이 없다. 전쟁기념관 내에도 푸드코트가 없다. 찾고 찾아서 후보는 왕족발집에서 보쌈먹는 것, 국밥집에서 고기국수 먹는 것이었는데 왕족발집 영업은 11시 30분부터고, 국밥집은 그날따라 국수를 안한다고 해서 가가솥밥으로 갔다. 솥밥집에서 아기는 스테이크 고기에 밥이랑 장국을 먹었다. 아기 의자는 따로 안보였지만 아기가 왔다고 뽀로로 앞접시와 아기 숟가락, 포크를 주셨다. 밑반찬으로는 다대기 같은 것과, 무 절임, 백김치, 간장이 있다. 인테리어가 통유리라서 아기가 비교적 안 심심하게 밖을 보면서 밥을 먹었다.

지도에는 안나오지만 6.25 상징탑 맞은편에 파리바게트도 있다.